안녕하세요 :D
행복한 유부녀 하모예입니다.
오늘은 구 남친, 현 남편이 준비한 프로포즈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이날도, 사진 편집하면서 또 펑펑 울었네요ㅠㅠ
혹시 감동 프로포즈를 준비하시나요?
제 남편이 했던 그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시작은 갑작스러운 부대볶음 제안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잘 도착했는지 꼭 보내는데
갑자기 저녁에 부대볶음을 먹자고 하더라고요.
여의도 부대볶음집은 '희정식당'입니다.
저희가 부대볶음 먹으러 가는 곳인데
갑자기 여기를 가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한강 공원 산책까지!!
간만에 외식에 신나서 냉큼 오케이 했지요.
여의나루역에 내려서 1번 출구로 나왔는데
아니 냅따 손을 잡고 직진을 하는 거예요.
"부대볶음은?" 하니까 대뜸 소고기를 먹재요.
열심히 따라가니까 소고기집 건물 앞에 도착!!
소고기 집은 3층인데 다른 층을 눌러버리는...
문 앞에 배달온 '소고기'를 들고 문을 여니까
멋지게 펼쳐진 한강뷰와 정성스러운 꽃길,
장미 바구니,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직접 스테이크 해주고 싶었는데
파티룸이라 조리가 안된다고
미안하다며 거하게 한 상 차려주는 남편ㅠㅠ
언제까지 감동시킬 거냐고...
서프라이즈 준비한다고 연차를 냈대요.
직접 주문한 케이크 찾아오고,
유명한 와인 매장 찾아서 제일 좋은 걸로 사고,
꽃집에 들러서 장미 바구니도 찾아오고,
집에 가서 2부 드레스랑 구두도 챙겨 오고,
파티룸에 와서 세팅까지 다 했다는 거예요.
심지어 와인 마시려고 지하철을 탔대요.
P라서 계획 짜고, 미리 주문하는 거 못하면서
케이크도 맡기고 꽃도 주문하고,
파티룸도 예약하고 언제 다했을까요ㅠㅠ
최애 시나모롤이 크게 들어간 케이크라니!!
(오이🥒는... 제 애칭입니다ㅋㅋ)
옷장에 대여 드레스가 굉장히 다양했어요.
그런데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속상했는데
신랑이 센스 있게 2부 드레스를 가지고 왔지요.
친구들끼리 브라이덜 샤워하시는 분들은
드레스를 준비하지 않아도 될거 같아요.
사진을 한 2천500장 정도 찍은 거 같아요.
머리에 왕관도 얹고 요술봉도 들고 찍었다가
파티룸에 준비되어 있는 풍선을 들고도 찍고,
신랑이 준비해 준 꽃다발이랑도 찍었지요.
열심히 사진을 찍고 환복하고 와인을 마시는데
갑자기 "재밌는 거 보여줄까?" 하는 거예요.
파티룸 빔프로젝터를 뚝딱뚝딱 만지더니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과 함께
프러포즈 영상이 시작되는 거예요.
추억 가득 사진에 감동적인 멘트까지 있는데
어떻게 재밌는 거냐고ㅠㅠ
얘는 또 언제 준비한 거야ㅠㅠ
| 후기
마지막까지 눈물을 펑펑 흘리고
예랑의 감동 프러포즈가 끝이 났습니다.
주변에 프러포즈받았다고 이야기하니
처음 물어보는 질문이 "뭐 받았어?"였어요.
프러포즈링이나 명품백을 물어보시더라고요.
요즘 프러포즈는 비싼 호텔,
반지, 명품백으로 굳어가는 거 같아요.
호텔에서 프로포즈 반지를 무릎 꿇고 주거나
웨딩카 뒷좌석에 명품백을 두는 것 말이죠.
저는 이미 제 취향에 맞는 명품 가방도 있고,
신랑이랑 반지도 나눠 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항상 제일 중요한 건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거예요.
남들이 한다고 해서 꼭 해야 할 필요도 없고
남들 시선 때문에 하고픈 걸 참지 않아도 돼요.
두 사람만 좋다면 된 거 아닐까요?
| 업체 정리
1. 여의도 파티룸
2. 프러포즈 영상
3. 레터링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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