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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샤로수길] 베이컨시 멜란짜네 완전 맛있짜네

by 하모예 2024. 9. 13.

본식 가봉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샤로수길에 들렀어요.

건대처럼 지나치게 번잡하거나, 신림처럼 도로가 더럽지 않으면서도

소품샵, 카페, 식당, 주택이 아기자기해서 참 좋아하는 동네입니다.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다가 베이컨시를 발견하고 가보았습니다.

베이컨시는 미국의 비어있는 호텔방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요.

그래서 대기석이 침대고, 몇몇 테이블은 침대를 의자로 쓰더라고요.

안녕하세요 호텔 베이컨시 입니다.

| 예약

지하로 내려가면 문 옆에 붙어있는 종이에 인원수와 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리뷰를 보니 캐치테이블을 도입하지 않아서 힘들다는 글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내부에 대기석이 있는데 만일 앞에 2팀이 있으면 바깥 계단에 서서 기다려야 해요.

저희는 대기석에 있어서 괜찮았는데 뒤에 오시는 분들은 힘들어 보이시더라고요ㅠㅠ

혹시 베이컨시에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5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리가 나기 10분 전쯤에 QR을 찍고, 미리 메뉴를 선택하여 주문할 수가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수요일(평일) 저녁 6시 30분에 도착해서 6시 48분쯤에 사전 주문을 하고

7시쯤 자리를 배정해 주셨고, 7시 10분쯤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 주차

베이컨시에서 자체로 운영하는 주차장은 없습니다.

가게 앞 도로에 유료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관악구청 주차 추천드립니다.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긴 하지만 골목길 구경도 재밌고

주차장도 깔끔하고, 나오는 길에 화장실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하고 밥 먹고 돌아오니 2,200원 정도의 주차비가 나왔어요.

| 위치

서울대입구역 2번 또는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검색하면 대로변으로 걸어가라고 하는데 대로변보다는 골목길이 더 좋더라고요.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조금 걸으시면 서브웨이와 스타벅스가 보입니다. 

거기 사이로 쑈가 들어오시면 소품샵도 많고, 인생 네 컷 같은 포토부스들도 많고,

다양한 맛집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베이컨시

서울 관악구 봉천로62길 5

map.kakao.com

| 후기

웨이팅 규칙이 굉장히 엄격하고, 특이했습니다.

무조건 먼저 온 팀이 먼저 들어가는 것이 기본 규칙이고

만일 2인 팀이 5인 테이블석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다가

5인 이상인 팀이 오게 되면 자리를 일어나서 바꿔줘야 한다고 했어요.

회전율을 높이시려는 건 알지만, 두 명이서 5인 테이블에 앉으니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저희가 2인이고, 뒤에 2인, 3인이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5인 좌석에 앉고 나서 1분 텀으로 3인석 2개가 생겼고요. 

3 인팀이 5인석에 앉고 저희가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2인석에 앉고 싶었지만

누군가는 제가 원하는 룰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해진 규칙만 잘 지켜진다면 크게 상관없지 뭐~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뉴는 멜란짜네와 트러플 살라미 피자 2가지를 시켰습니다.

남편이 차를 운전해야 해서 저도 술을 마시지 않기로 하고 제로콜라를 시켰답니다.

이날 태어나서 멜란짜네라는 이름의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요. 

진짜 너무 정말 정말 최고로 맛있었어요.

원래 가지랑 치즈를 엄청 좋아하는데 가지랑 치즈가 조화롭게 잘 어울리면서

뜨끈하고, 후추랑 라구소스의 감칠맛까지 정말 완벽했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완전 싹싹 긁어먹었어요.

가지를 좋아하지 않은 분도 도전해 보세요!!

멜란짜네와 트러플 살라미 피자

반면에 트러플 살라미 피자는 조금 아쉬웠어요.

이름에 "트러플"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자 한 조각에 트러플이 살짝 인사만 하는 정도로 맛이 가끔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살라미가 들어가서 당연히 엄청 짜더라고요.

빵 끝을 멜란짜네 소스에 찍어먹는 용도로는 아주 완벽했습니다.

맥주 드시는 분들이 안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총평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맛있을 때만큼 설레는 순간이 또 있을까요.

멜란짜네라는 맛있는 음식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따뜻할 때 먹는 게 가장 맛있으니 술과 함께 멜란짜네를 먼저 곁들이시고

다 먹어갈 때쯤에 새로운 메뉴를 시켜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들 앤쵸비 파스타를 드시던데 다음번에는 앤쵸비 파스타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이상 분위기도 좋고, 콘셉트도 특이한 맛집 베이컨시 소개였습니다.

아참!! 주변에 소개팅하는 남녀커플이 많았어요.

서울대, 낙성대 근처에서 약간 특색 있는 소개팅 장소 찾으시면 베이컨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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