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랑 생일을 맞이해서 다른 식당을 예약해두었지만,
제가 당일 낮에 급하게 출근해야하는 일이 생기면서 예약을 취소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녁에 집앞에 있지만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식당을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바로바로 우곳간 입니다.
뭉티기랑 육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라니,
요즘 대전에서 먹었던 뭉티기를 그리워하는 신랑에게 딱이다 싶었지요.
| 예약
캐치테이블로 간단히 예약할 수 있습니다.
주거지역 중간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자리가 있는 것 같았지만
술드시러 오는 분들이 제법 있어서 웨이팅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특별한 날 가시는거면 예약 필수!!
| 위치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사이 자이 아파트 앞에 있습니다.
신대방삼거리역쪽에 내리셔도 되고, 보라매역쪽에 내리셔도 되는데
신대방삼거리역 3번 출구쪽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셔서 가는게 제일 편해요.
버스타고 오시는 분들은 대림초등학교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는 것 같았는데 문의하고 가셔야할 것 같아요.
| 후기
처음에 도착하면 자리로 안내해주십니다.
바깥에서 보이는 것보다 내부공간에 훨씬 더 넓었어요.
내부에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손님들이 많으니 조용히 드시려면 바깥쪽 추천드립니다.
먼저 뭉티기 육회세트와 녹차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플레이팅은 정말 예뻤습니다.
그런데 맛은 정말 별로 였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먹었던 뭉티기들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되었고,
뭉티기 구워서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뭉티기가 정말 많이 두껍고 질겨서 껌처럼 계속 씹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래 씹어야 하다보니 불쾌한 육향도 올라옵니다.
참기름 고추장 소스에 범벅해서 마늘을 듬뿍 올려먹어야 겨우겨우 씹어삼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희 주변 단골처럼 보이는 분들은 전골에 소주만 드시더라구요.
육회는 얇게 썰리고 괜찮은 부위를 고르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녹차하이볼이 나왔습니다.
색만 보았을때 정말 녹차색이길래 기대를 했습니다.
녹차맛 하나도 안납니다. 정말 그냥 짐빔 하이볼입니다.
무언가 섞이지 않은 것 같아서 열심히 휘져었지만 변화가 없었습니다.
양념맛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입을 씻고 먹어보았지만 여전히 녹차맛이 나지 않았어요.
그냥 술맛만 나는 하이볼과 껌같은 뭉티기를 감당할 수 없었고
익힌 고기가 먹고 싶어서 육전과 소라 비빔면을 시켜보았습니다.
신랑은 "역시 기름이야!"하면서 이제야 즐겁게 먹기 시작했어요.
오랜만에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신난 저는 신나게 먹다가 소라안에있는 돌을 씹었습니다.
우곳간 다녀온지 이틀동안은 왼쪽 아랫이가 얼얼했습니다.
적어도 골뱅이 캔에 들어있는 골뱅이가 아닌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 총평
네이버 리뷰에 보니까 사장님이 있을때는 부위 설명도 해주시고
양질의 고기가 나오는데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시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나 보더라구요.
아마도 저희가 방문한 날도 사장님이 부재중인 날이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그러나, 만일 뭉티기를 정상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직원이 없다면
사장님이 없는 날에는 메뉴를 판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전담할 수 있는 직원을 따로 두고 자리를 비우셔야했구요.
어쩌피 저희는 다시 안갈 식당이지만 또 다른 불쾌한 케이스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참, 피클은 참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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