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출하는 개발자 하모예입니다.
웨딩 촬영 약 50일 전에 신랑과 양재 꽃시장을 체험하러 갔어요.
그리고 많은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꽃도 중요하지만 소재가 너무 딱딱하거나 무르면 다루기 어려워서 초보자가 예쁜 모양을 잡기 힘들다는 것,
계절별로 나오는 꽃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꽃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더불어 완벽한 부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잘하면 예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더랬죠.
지난번 연습을 되새기면서 스튜디오 촬영 하루 전에 양재 꽃시장에서 꽃을 사 왔습니다.
꽃을 정하지 않고 분위기나 색감만 정하고 가서 마음이 가는 꽃을 샀습니다.
금액은 약 10만 원 정도가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선 베이비 핑크와 핫핑크 계열 장미를 섞어서 샀고요.
보라색 계열의 부케를 만들고 싶어서 2가지 보라색 꽃을 샀습니다.
한 송이씩 들고 찍으면 예쁠 것 같아서 해바라기도 사구요.
하얀색 부케를 만들고 싶어서 별튤립과 귀엽고 하얀 꽃들도 샀어요.
양재 꽃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찍은 사진입니다.
꽃보다는 나뭇잎이 더 눈에 띄는 사진 속 꽃들이 촬영날 어떻게 변신했을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장미 부케
짜잔~! 가시 가득한 장미가 최애 사진으로 변신했습니다.
줄기를 길게 잘라서 갔는데, 작가님이 무기 같다고 하셔서 꽃가위로 급하게 잘랐어요.
그래도 아직 무기 느낌이 나네요ㅋㅋ
누가 봐도 직접 만든 부케 같긴 하지만~ 이게 DIY의 매력 아니겠어요?
저희가 직접 꽃을 준비하다 보니 부케를 만들고 남은 꽃을 가져갈 수 있었어요.
남는 핫핑크 장미를 신랑 입에 물리고 사진을 찍었답니다.
신랑이 평소에 사진을 잘 안 찍어서 표정이 어색한 사진이 참 많았는데
입에 꽃을 물리고 윙크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예쁜 사진이 되더라고요.
| 보라색 부케
채도와 명도가 조금씩 다른 보라색 꽃들로 부케를 2개 만들었어요.
신랑, 신부가 같이 부케를 들고 있는 웨딩 사진을 본 적 있는데 너무 이쁘더라고요.
부케는 신부만 들라는 법 있나요? 신랑도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걸요.
여러분 부케 사지 마시고 꽃시장 가셔서 신랑 손에도 부케 쥐어주세요.
정말 예쁜 사진을 받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 별튤립 부케
별튤립과 하얀 꽃을 함께 해서 만든 아주 작은 쁘띠 부케입니다.
튤립을 많이 사고 싶었는데 비싸서 한단밖에 사지 못했어요ㅠㅠ
리본을 크게 묶어서 부케를 풍성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
그런데 캐주얼 컷이다 보니 오히려 부케가 작은게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 해바라기
해바라기 중에서 가장 이쁜 친구들을 하나씩 들고 찍었어요.
어두운 배경에 신랑도 검은색 슈트를 입었는데도 해바라기 덕분에 아주 깜찍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해바라기나 거베라처럼 송이가 큰 꽃을 하나씩 들고 찍는 거 강추합니다.
해바라기는 엄밀하게 말하면 부케는 아니지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었어요ㅎㅎ 제 마음 아시죠?
스튜디오 촬영 때 사용한 셀프 부케를 리뷰해 보았습니다.
빨리 글을 써서 올리고 싶었는데 스튜디오 보정본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ㅠㅠ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튜디오 촬영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혹시 양재 꽃시장 탐험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초록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 양재 꽃시장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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