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

[D-172] 드레스 투어 / 1. 준비물 ( 웨딩드레스 위키 공유 )

by 하모예 2024. 7. 20.

신랑의 예복 정계약과 촬영복 수트 대여가 끝나고...

이제 저의 시대가 왔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던 드레스 투어의 그날이 온 것이지요. 

박람회에서 드레스 투어 샵 3개를 정했기 때문에

드레스 투어 게시글도 자연스레 시리즈물로 이어집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드레스 투어 준비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무조건 저처럼 준비하셔야 하는 건 아니지만

잘 준비해가시면 편하게 드레스 투어를 끝낼 수 있어요.

| 친구

"무슨 친구를 준비물로 적어두냐!" 하실 수 있겠지만 정말 중요합니다.

신랑까지 포함해서 총 3명의 친구와 함께 가시는 걸 추천해요.

왼쪽부터 사회자 담당 미소천사 친구 A,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신랑 B, 

또 제 반쪽 친동생 C를 데리고 갔지요.

 

이 분들이 각자 담당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 A는 리액션을 담당합니다.

작은 일에도 많이 기뻐할 줄 알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멋진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A덕분에 피곤하고 지쳐도 하루종일 웃을 수 있었어요.

 

신랑은 팩트를 담당합니다.

정말 예뻐야만 예쁘다고 말하는 솔직한 신랑!!

신랑은 예쁠 때와 별로일 때 보이는 치아의 개수도 다릅니다.

다른 사람눈에 정확히 예뻐 보이는 드레스를 고를 수 있었어요.

 

친동생은 카메라를 담당합니다.

에엥? 드레스 투어 때는 사진 못 찍지 않아요?

맞아요 사진 못찍어요. 

근데 제 동생이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음하하)

동생이 드레스의 포인트를 완벽하게 잡아서 그려주었어요.

우리 뇌가 기억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생이 없었으면 샵 못골랐을거에요.

 

그리고 이날은 친구들한테 정말 잘하셔야 합니다.

친구들 힘드니까 샵과 샵 사이 2시간 텀으로 잡으시고

샵 투어 하나 끝나면 고생한 친구들 데리고 바로 카페 가서 당 채워주세요.

아침에 절대 빈손으로 가지 마시고 꼭 선물도 챙겨서 가세요.

저는 꾸까의 슈가캔들을 선물로 사갔습니다.

향도 은은하고 다양해서 좋고 포장도 이뻐서 선물하기에 딱이에요.

 

[런칭 100일] 꽃시장향 슈가 캔들(20% 특별 할인) + 캔들 라이터 증정

Signature - 꽃시장향

kukka.kr

 

| 드레스 도안

말씀드렸던 대로 드레스투어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행하시는 분들에게 드레스를 그려달라고 하죠.

하지만 우리가 다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멋진 친구들을 데리고 가도 드레스 도안이 없으면 친구들의 기량을 펼칠 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이 살면서 드레스 그림을 그려 볼일이 없잖아요ㅠㅠ

드레스 라인이 그려진 도안을 다운로드하여서 한 사람들 5장 정도 인쇄해서 가세요.

준비를 잘해가시면 친구들로부터 아주 멋진 도안을 얻을 수 있어요. 

사실 이 도안이 계속 사용되는 건 아닙니다.

두 번째 방문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있으므로

그날 어떤 드레스샵을 선택할지 토론할 때만 사용되었어요.

그렇지만 도안 없었으면 다 까먹어서 대화가 안 됐을 거예요.

드레스 도안과 함께 한 사람에 한 명씩 쉽게 그림그릴 수 있는 파일철

그리고 3색이 아주 고르게 나오는 볼펜도 준비해 갔습니다.

아주 작은 디테일지만 친구들이 아주 좋아했고 저도 뿌듯했어요.

친구들은 신랑, 신부를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꺼이 도움을 주는 친구들을 위해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합시다.

| 이쁜 봉투

한 번은 회사분들과 이야기하다가 드레스투어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신부들이 드레스를 고르기 전에 드레스 샵을 고르기 위해서 

드레스 투어라는 걸 하는데 피팅비를 현금으로 내야 하고

이쁜 봉투로 준비해야 한다더라 라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때 당시의 저도 굉장히 많이 분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의욕이 넘치는 신부였던 저는 이쁜 봉투를 준비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문화가 없어졌다고 해요. 

이쁜 봉투를 준비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타격도 없습니다. 

심지어 봉투는 투어 끝나고 드리기 때문에 투어에 어떤 영향도 미치질 않아요.

 

그러면 너는 왜 준비했냐! 하시면... 글쎄요

기왕에 돈이 오고 가는 거 더 이쁜 껍데기에 넣어서 주면 즐겁잖아요.

어차피 부모님께 용돈 드릴 거 굳이 돈으로 꽃다발 만들어 드리는 것처럼요.

작은 돈으로 큰 미소가 오고 갈 수 있다면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봉투에 현금영수증 발급할 전화번호도 적어주세요.

저는 포스트잇에 크게 적어서 봉투 뒤에 붙여줬습니다.

앗! 그리고 저희가 알고 간 금액에서 피팅비가 5000원씩 올랐더라고요.

혹시 계약시점과 실제 드레스 투어날에 비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5000원짜리는 3~4장 정도 더 챙겨주세요

| 누브라, 심리스 속옷

심리스 속옷은 유니클로, 누브라는 리무브 추천합니다.

드레스를 입어보니 가슴이 많이 크신 분들은 굳이 누브라 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브래지어는 벗고 드레스에 패드가 붙어있습니다.

심리스 속옷은 딱 붙는 드레스를 원하시는 신부님들이라면 꼭 입으세요.

추가로 뱃살이 신경 쓰이신다면 보정속옷을 입으셔도 됩니다. 

 

보통 드레스샵에 드레스 입어볼 때 입는 속옷이 있어요.

약간 잠옷 같은 실크 소재로 되어 있어요. 

근데 어차피 드레스 입어볼 때 가운은 벗어야 하고

바지는 딱 붙는 스타일을 입었을 때 라인이 비쳐서 안 이쁘더라고요.

차라리 보정속옷을 입고 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 깨끗한 손톱

옵션사항입니다.

저는 하루종일 키보드를 치는 직업이다 보니 손톱이 정말 짧고 볼품없어요.

혹시나 드레스를 입을 때 손톱 때문에 덜 이뻐 보일까 봐 팁을 붙였어요.

데싱디바에서 팁을 사서 붙이고 손톱에 맞춰서 잘랐습니다.

하루종일 불편하긴 했지만 아주 귀염졌습니다.

| 웨딩드레스 위키

마지막 주인공 웨딩 드레스 위키입니다.

이건 뭐냐면!! 웨딩드레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션 페이지예요.

친구를 잔뜩 데려가도 웨딩드레스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면 대화가 안 될 거예요.

"지금보다 이전 드레스가 왠지 모르게 이쁘더라"라는 피드백보다는

"미카도보다는 오간자가 확실히 너한테 잘 어울려"라는 피드백이 더 좋겠죠?

어떤 웨딩 드레스 소재 가 있는지, 어떤 웨딩 드레스 스타일이 있는지 알고 싶은 분들

모두모두 하모예의 웨딩 드레스 위키를 주목해주세요.

친구들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저도 공부하면서 정리하려고 만든 노션 페이지입니다.

웨딩드레스의 소재와 라인, 그리고 넥라인까지 모든 설명을 적어두었고,

드레스를 찾아보면서 발견한 저의 선호, 비선호 드레스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한 드레스 샵들의 특징에 대해서 적어두었습니다.

 

실제로 드레스 투어가 있기 일주일 전에 친구들에게 페이지를 알려주었고

다들 열심히 공부해 와서 훨씬 편하게 드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드레스샵에서 제공하는 사진은 모델분들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만

일반인 분들의 사진은 모두 얼굴만큼 자르거나 모자이크처리 하였습니다. 


댓글에 비밀글로 메일 주소 보내주시면 노션 페이지 경로를 공유드리겠습니다.

공유받으신 노션 페이지 우측에 보면 "복제"가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본인만의 페이지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동의를 구하고 가져온 사진이 아니므로 절대로 사진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시면 안 됩니다. 

덧붙여 제가 좋아하지 않는 디테일은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이 있습니다.

혹시 관계자 선생님들 보시게 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정리

1. 아침에 잊지 말고 꼭 밥 먹기

2. 웨딩샵 사이의 간격 2시간으로 잡기

3. 한 샵 끝날 때마다 카페 가서 당충전하기

4. 분위기 메이커, 솔직 담백, 금손 친구 데려가기

5. 기왕이면 다홍치마, 이쁜 봉투 준비하기(+현금영수증 번호 포스트잇)

6. 비용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2만 원 정도 5천 원권으로 준비하기

7. 누브라와 보정속옷 입고 가기

8. 혹시나 손톱이 신경 쓰이면 네일팁 붙여서 가기

9. 하모예한테 웨딩드레스 위키 공유받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