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2] 드레스 투어 / 3. 더에이미 ( 하우스오브에이미 )

마리에드 오늘에서 나와서 근처 카페에 가서 토론을 하고

시간에 맞춰서 두 번째 샵 더에이미로 이동했어요.

더에이미는 인스타에 연예인 협찬 사진이 많더라고요.

인스타에 올라와있는 드레스들이 다 이쁘고,

스냅 가봉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어서 픽했습니다.

 

하우스오브에이미에서 실크만 다루는 패밀리 브랜드가 더에이미라고 해요.

실크만 다루기 위해서 브랜드를 론칭하다니 안 가볼 수가 없잖아요.

자, 지금부터 더에이미의 특징에 대해서 제가 느낀 대로 설명드릴게요.

| 샵이 고급지다

더에이미는 다른 샵과 다르게 가봉스냅이 있습니다.

가봉은 신부가 실제로 드레스를 착용하는 촬영과 본식 전에 드레스를 선택하는 날이에요.
그리고 가봉 스냅은 가봉날 작가님을 불러서 이쁘게 사진을 남겨주는 것을 말해요.

가봉스냅은 샵의 로비, 피팅룸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쁜 환경을 갖춘 게 중요한 요소인 거죠.

더불어 백설공주 왕비님이 쓰셨을 거 같은 전신거울에서 

친구들과 추억 가득한 사진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피팅공간도 널찍널찍하고 시원시원하니 좋았습니다.

| 마른 신부에게 추천해요.

웨딩드레스 위키를 공유받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선호, 비선호 핏을 정하고 참고 사진을 정리해서 가져갔어요.

당연히 샵에서 처음 상담할 때 이 부분을 모두 설명드렸지요.

 

분명히 가슴이 강조되는 드레스는 싫다고 말씀드렸는데

계속 가슴이 강조되는 드레스를 들고 오셨어요.

신랑이 중간에 로켓 갔다고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니

제 앞머리가 짧아서 지금은 드레스가 잘 안 어울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결혼식쯤 되면 앞머리가 길어지니까 그때 귀 뒤로 넘기면 이쁠 거라고 하셨어요.

예... 잘못 적은 거 아니고요. 

가슴이랑 앞머리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아직까지 의문입니다.

 

최근에 더에이미의 인스타그램을 다시 봤는데

하나같이 엄청 마르신 분들밖에 없더라고요.

더에이미는 스키니한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드레스만 보유 중인가 봐요.

그러면 솔직하게 스키니한 스타일만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면

굳이 드레스 입느라 고생하진 않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다른 샵은 가슴이 강조되는 게 싫다고 말씀드리니 

가슴 압박 속옷으로 핏을 잡아주셨고,

다른 쪽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드레스를 보여주셨어요.

더에이미는 패드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서는

나중에 촬영이나 본식 때는 지금이랑 다를 거라는 말만 반복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