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출하는 개발자 하모예 입니다.
벌써 저희 결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ㅠㅠ
제가 이직을 하는 바람에 3개월 동안 결혼 준비는 계속 진행되었지만
결혼준비하랴,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랴 결혼 관련 글을 남기지 못했어요.
조금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그동안 진행한 사항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결혼 196일 전 저희는 아래만큼 진행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헤리츠 테일러에 양복을 정식으로 계약하러 갑니다.
| 지금까지 완료된 항목
💍반지 : 피카 주얼리
📸스튜디오 : ST 정우 러블리 예약
👗드레스 : 마리에드 오늘, 더에이미, 리안마리 드레스 투어 예약
💄헤어/메이크업 : 유림 메이크업앤헤어 예약
🤵예복 : 헤리츠 테일러 예약
💒 웨딩홀 : 비엔티 컨벤션 예약
🎥스냅 / dvd : 스냅카페 예약
🖐️상견례 : 경복궁 관훈점
| 헤리츠 테일러
헤리츠 테일러는 다이렉트결혼준비의 박람회에 갔다가 알게 되었어요.
박람회장에 전시된 양복들이 이쁘고, 상담 직원분도 친절하시고
수트 원단을 만져봤는데 너무 부들부들하고 좋은 거예요.
저만 스드메에 많은 돈을 써서 신랑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영구 수트가 멋지다는 신랑의 말에 덜컥 가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만일 계약을 파기하더라도 계약금을 수제화로 돌려준다고 하셔서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했지요.
헤리츠테일러에 도착하면 많은 신랑, 신부님들이 로비에 앉아있어요.
저희도 로비에 앉아서 담당자분이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담당자분이 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함께 이동합니다.
헤르츠 테일러에 방문하자마자 바로 예복을 맞추는 줄 알았는데
첫 방문 때는 치수를 재거나, 예복을 맞추는 게 아니라
예복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 건지 옵션들을 선택하더라고요.
제작방식, 원단, 추가구성품을 선택합니다.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더라구요.
그럼 옵션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까요?
| 제작 방식
일반적으로 양복의 제작 방식은 3가지로 나눠져요.
1. Bespoke(비스포크) : 100% 사람 손으로 바느질 공정하여 제작
2. MTM(Made to measure) : 기계로 접착식 열처리를 통해서 제작
3. 기성복(Ready to wear) : 사이즈별로 정해진 수치에 따라서 대량 생산
당연히 저희는 예복을 "맞추러" 갔기 때문에
Ready to wear는 자연스레 선택지에서 제외가 되었어요.
그러면 이제 Bespoke랑 MTM중에서 선택을 해야겠지요.
우선 Bespoke가 MTM보다 35만원 더 비쌉니다.
저희와 상담한 담당자분은 사람마다 체형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원단을 가성비있게 가더라도 되도록 Bespoke를 하길 권장하셨어요.
35만원이 작은 돈이 아니기때문에 여기서 고민을 했어요.
일상에서 우리는 Ready to wear만 입는데
예복이라고 해서 굳이 손으로 바느질한게 필요한가 싶다가도
마법의 문장있죠? "인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인데!"가 아른거리고ㅠㅠ
고민하다가 결국 Bespoke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튼튼하게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이야기와
"기왕 기성복이 아닌 양복을 맞추러 온 김에 제대로 하자!" 는 생각,
신랑이 체형이 특이한 편이라는 말씀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 원단 선택
원단은 크게 이탈리아와 영국 원단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원단은 대표적으로 도나티와 레티니가 있고
영국 원단에 비해서 좀 더 광이 나는 느낌이었어요.
영국 원단은 윌리엄톰슨, 바위로벅 이런 친구들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품위가 느껴졌습니다.
신랑은 처음 박람회 때부터 영국 원단을 원했던지라
고민 없이 영국 원단으로 진행했습니다.
각 원단별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89, 119, 109, 139, 170, 200, 250 이렇게 있었어요.
박람회에서는 89, 99, 109, 119 원단만 들었는데
실제로 매장에 오니까 선택지가 더 다양하더라고요.
원단 자체의 질감도 달랐지만 색 표현도 다 달랐어요.
똑같은 네이비라도 각 원단별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더 고급 원단이라고 무조건 색감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었고,
조금 더 저렴한 원단이 끌리는 경우도 많았어요.
원단과 색을 고르면 미리 만들어진 재킷을 입어볼 수 있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원단의 차콜색이랑 네이비 색을 입어본 다음
신랑이 좋아하는 차콜색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도
핏이 이쁘고 평소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139만 원짜리를 골랐어요.
| 추가 구성
베스트, 셔츠, 바지, 구두, 멜빵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추가할 수 있었어요.
보타이 등 타이 종류는 박람회에서 계약을 해서 포함되어 있고,
수제 구두도 가계약금이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자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외에 유색 셔츠, 바지 추가, 베스트를 추가할 수 있었어요.
원래 수트를 정석으로 입으려면 베스트를 갖춰 입어야 한대요.
그런데 신랑이 불편할 것 같다고 해서 베스트를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멜빵을 하면 바지 핏감을 잡아줄 수 있다고 하셔서
약 5만원에 멜빵(서스펜더)을 추가했습니다.
| 결론
이렇게 험난한 헤리츠테일러 첫 방문이 끝났습니다.
이때는 한 번만 방문하면 될 줄 알았는데
글을 쓰는 지금을 기준으로 4번째 방문을 했습니다.
참 대단하죠? 놀랍게도 저희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에요.
정계약, 대여복 셀렉, 대여복 픽업, 채촌, 1차 가봉, 2차 가봉...
여러분 결혼은 체력전입니다. 힘냅시다 우리!!
열심히 결혼 퀘스트 깼으니 코엑스가서 맛있는 거 먹고 퇴근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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