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의 투어를 마치고 비엔티로 이동했습니다.
하계역에서 5분 정도 이동하면 누가 봐도 눈에 띄는 분홍색 건물이 있어요.
월요일이라서 건물내에 대부분 매장이 문을 닫아서 우측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갔습니다.
학원이랑 헬스장이 있다보니 유동인구가 있는 편이더라고요.
이날 날씨가 좀 더웠는데 엘리베이터 에어컨이 정말 시원해서 기분 좋게 이동했습니다.
교회와 찜질방이냐 분홍색 건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로비를 보는데 분명히 크기는 테라리움보다 작은데
일자로 모든 동선이 이어져 있어서 탁 트이고 넓어 보였어요.
입구 바로 앞에 일찍 온 손님들 기다릴 수 있는 라운지도 있었고요.
뭔가 좋은 예감에 신나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상담사님이 나오셨어요.
어떻게 오셨냐고 하셔서 4시에 상담이 있는데 이전 투어가 일찍 끝나서 왔는데 기다릴 수 있냐고 여쭤보니까 월요일이라서 바로 상담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상담에 들어갔습니다.
그때그때 마다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적을 순 없지만
저희가 생각하던 금액보다 저렴한 금액이었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신랑 친구 중에 노원에 오랫동안 살았던 분이 있는데
리모델링하기 전부터 노원 쪽에서 평이 좋았던 오래된 식장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좋은 가격에 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스타일의 홀을 원하시냐고 물어보시길래
초록초록하고 생화가 가득한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자신 있는 목소리로 "그러면 바로 이동하시죠!"라고 하셨어요ㅋㅋ
그만큼 홀이 제 취향에 맞을 거라는 자신이 있으셨던 거겠죠?
진짜 홀... 너어어무 이쁩니다.
제가 원했던 초록초록하고 민들레 조명이 이어지는 숲의 요정님 결혼식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마지막 신랑신부 사진 찍는 공간에 생화가 정말 한가득해서
사진이 이쁘게 나올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심지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사운드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손으로 꽃을 뿌려주시는데, 내년부터는 꽃 뿌리는 기계를 단다고 해요.
홀을 잔뜩 구경한 다음에 신부 대기실을 보러 갔어요.
이전에는 신부 자리 쪽에 초록색 잔디 바닥이었는데 그걸 제거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꾸셨대요.
신부 대기실 안에 화장실과 파우더룸이 별도로 있고,
신부 대기실과 홀이 이어져 있는 입장 하는 부분의 꽃 장식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신부 대기실이 너무 이쁘지만 본분을 잊으면 안 되죠!
신부 대기실을 쓰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마자 아 그러면 여기에 부모님이랑 신랑님이랑 같이 서있으시면 된다면서
벽이 장식되어 있는 공간을 가리키시더라고요.
"신부대기실에서 찍는 사진들이 이쁘니까 사진만 찍고 서있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시는데
와... 같은 내용의 문장을 어쩜 이렇게 스윗하게 말씀하시는지
여기로 꼭 계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신부 대기실을 보고 나서 양가 부모님 메이크업이 진행되는 공간과 락커룸을 보여주셨어요.
여기서도 배려가 돋보였던 게 락커룸이랑 탈의실이 구분되어 있더라고요.
락커룸을 탈의실로 쓰면 회전이 빨리 안돼서 불편할 수 있어서 이렇게 만드셨다고 해요.
그리고 연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연회장으로 향하는 길에 제가 비엔티에서 계약을 한 가장 강력한 이유가 나와요.
바로 예비 신부 대기실의 존재입니다.
결혼식이 하루에 여러 건이 있기 때문에 간혹 다음 신부가 도착했는데
이전 신부가 신부 대기실에 앉아 있을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예비 신부 대기실을 만들어 두셨다고 해요.
연회장은 제가 원하는 둥근 테이블이었고,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어 보였어요.
상담사님이 말씀하시길 음식이 세팅되는 플레이트들 사이 간격이 넓어서
하객분들이 음식을 담기 위해서 줄 서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계약하면 6인 식사권이 제공되는 거 보면 맛은 이미 보장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연회장에 당연히 스크린으로 결혼식장도 볼 수 있고요.
하객 대기 라운지, 예비 신부 대기실, 하객을 배려한 연회장,
너무나도 제 스타일인 홀, 신부대기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긍정적인 부분,
그리고 가격, 주차장 등 모든 조건이 저희 둘을 사로잡았어요.
그리고 바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스드메, 웨딩홀까지 하면 결혼 준비가 끝났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요! 우리 이제 본식 스냅이랑 DVD 계약하러 가볼까요ㅎㅎ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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