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혼여행 #1. 현실적인 유럽 신혼여행 코스 추천

안녕하세요 유부녀가 된 하모예입니다.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다녀오고, 정신 차려보니 한 달이 지나있네요.
하지만 피곤하다고 쓰러져있을 수 없죠!!
결혼 관련된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유럽 신혼여행기를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독일 - 벨기에 - 프랑스 - 스페인 코스를 선택했어요.
신혼여행 치고 루트가 조금 특이하죠.
휴양지가 아니라 유럽으로 간 것만 해도 특이한데,

다들 가는 스위스도 없고 포르투갈도 없고 이게 뭐람!!

저희 쀼가 유럽을 선택한 건 유럽에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에요.
남편은 한 달 동안 배낭여행을 했고, 저는 독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어요.

| 독일

그래서 여행의 시작지가 독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한국인 전용 기숙사 말고 글로벌 기숙사를 선택했었어요.

호기롭게 선택하긴 했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ㅠㅠ

한국인답게 영어를 많이 공부하긴 했지만 입 밖으로 내본 적이 없었고,

기숙사에는 미국, 캐나다처럼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겁먹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저에게 먼저 다가와주고

심지어 영어권 외의 친구들은 자국어로 대화하다가도

제가 부엌에 들어오기만 하면 영어로 바꿔서 대화를 해줬답니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 덕분에 저에게 독일은 제2의 고향 같이 뭉클한 곳이 되었어요.

학교 앞에서 찰칵~!

또 기숙사가 라인강 바로 옆이라 조용하고 평온해서 그곳에 산다는 것 만으로 참 행복했습니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가 어찌나 그립던지 거리뷰를 켜놓고 엉엉 운 적도 있답니다.
이런 저를 이해해 준 남편 덕분에 일반적으로 유럽 여행 코스에 잘 들어가지 않는 독일을 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베를린도 아니고 쾰른을 말이죠!!

| 벨기에

왜ㅠㅠ 이렇게 찍으신거죠ㅠㅠ

벨기에는 교환 학생 시절을 함께 보낸 한국인 친구들이랑 갔던 첫 번째 여행지예요.
도착하니까 저녁이라서 그랑팔라스로 바로 갔는데
태어나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광경에 압도되던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
남편에게도 그랑팔라스를 보여주고 싶어서 벨기에도 가게 되었어요.
브뤼셀은 도시가 작아서 하루면 충분히 관광이 가능하고, 프랑스로 바로 가는 기차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독일에서 벨기에로 가서 하루를 보내고, 벨기에에서 프랑스로 이동했습니다.

| 프랑스

프랑스는 디즈니랜드와 PSG 직관을 위해서 갔어요.
제가 디즈니를 정말 엄청 좋아해요.
어릴 때 어머니가 사 오신 디즈니 전편 CD로 영어 공부를 해서
대부분 영화의 대사와 OST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을 정도예요.
독일에 살 때 친구랑 갔었는데, 그날 막차 때문에 일루미네이션을 못 봤어요.
아쉬운 마음에 디즈니랜드를 한번 더 가고 싶었습니다.

이강인 져지 플렉스

그리고, 유럽 축구를 직관하는 게 꿈인 남편을 위해 파리생제르맹 직관하러 갑니다.

다행히도 여행 일정 중에 홈경기가 있어서 티켓을 살 수 있었어요.

파리생제르맹 티켓 구입 및 자리 선택 꿀팁에 대한 포스팅도 올릴 예정입니다.

스포 하자면 저희는 2024년 10월 19일에 직관을 갔고, 이날 이강인 선수가 후반전에 골을 넣었어요!!

| 스페인

마지막으로 스페인으로 OUT을 합니다.
스페인으로 나오는 비행기가 가장 싸기도 했고요.
예전에 스페인 갔을 때 가우디의 건축물을 혼자 살펴봤었는데 수박 겉핥기만 한 것 같아서 제대로 투어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해산물 잔뜩 먹고 유럽의 바닷가도 구경하고 싶기도 했지요요.

가우디 투어에 대한 포스팅도 올라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우디 투어 강추합니다.

이렇게 저희의 일정은 독-벨-프-스 가 되었습니다.
독일 쾰른에서 교환학생의 추억을 되새기고,
벨기에에서는 그랑팔라스의 웅장함을 느끼고, 
프랑스에서는 서로의 취향을 배우고,
스페인에서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을까요?
다음 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