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93] 스튜디오, 드레스, 헤메를 골라라!

그렇게 플래너님과의 통화가 끝난 후

플래너님이 상담 장소와 상담 일정을 보내주셨고

도착한 여러 개의 사진 중에서 충격적인 사진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잡은 그 상담일정이 웨딩 박람회였다는 것!!

 

박람회를 피하고 싶어서 카페에 가입했는데 그 카페가 상업 카페였고

심지어 그 카페를 통해서 매칭된 플래너와 잡은 상담이 박람회 상담이었다니...

이쯤 되니 어쩔 수 없이 박람회는 가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통화할때 플래너님이 내년 하반기에 결혼하려면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하셔서

거기에 제가 잔뜩 겁을 먹어서는 남자친구한테 박람회지만 가보자고 얘기하기도 했고요.

 

이런 충격 속에서 저에게 한 가지 아니 세 가지의 퀘스트가 주어졌습니다. 

플래너님이 보내준 스드메 목록 중에서 마음에 드는 애들을 고르는 거였어요.

우선 스튜디오 url로 들어가서 하나씩 눌러봤습니다.

한 20개 정도 봤을 때 하나의 스튜디오가 여러 개의 게시글을 올려놓은 경우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모든 게시글을 클릭하는 방법으로는 체계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복 게시글을 하나로 모으고, 오름차순 정렬해서 비교하고 싶었고

결국... 코딩을 사용해서 정보를 조금 거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따라 하시다가 어려우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 방법은 다이렉트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스드메 url에만 해당됩니다.)

 

1. 크롬으로 플래너가 제공한 스드메 url로 접속합니다.

스튜디오 : https://bit.ly/2JrOtcT

드레스 : https://bit.ly/2WhyIH3

헤어메이크업 : https://bit.ly/37LP8xZ

 

2. 페이지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고 가장 하단의 '검사'를 선택합니다.

3. 오른쪽에 생긴 창안에서 Console을 클릭합니다.

4. 파란색 > 화살표 옆에 아래 코드를 붙여 넣고 엔터를 누릅니다. 

        // 뽑아내는 방법
        let lis = document.querySelectorAll('.board_box strong');
        let arr = [];
        for(let i = 0 ; i < lis.length ; i++){
            let text = lis[i].innerText.replace(/ /g,"");
            arr.push(text);
        }
        let set = new Set(arr);
        let uniqueArr = [...set];

        //오름차순 정렬
        uniqueArr.sort(function(a,b){
            if(a<b) return -1;
            if(a>b) return 1;
            if(a==b) return 0;
        })

        console.log(uniqueArr);

5. 아래 빨간색 글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고 Copy object를 선택합니다.

6. 복사된 정보를 활용해서 내 취향에 가장 적합한 스드메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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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이런 데에 활용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ㅋㅋ

남자 친구한테 보여줬더니 본인 회사로 이직하면 안 되냐고

타고난 개발자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뿌듯)

저는 빨간 부분을 그대로 복사해서 메모장에 저장한 다음

순서대로 하나하나 들어가서 보고

앞에서부터 마음에 안 드는 샵을 목록에서 지워가는 방식을 썼습니다.

 

이렇게 지워가다 보니 스튜디오 4개, 드레스샵 3개, 메이크업샵 4개가 추려졌어요.

스튜디오는 샵별로 추구하는 스타일이 뚜렷해서 선택이 쉬웠는데 드레스샵은 선택하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우와~ 우와~하면서 보다가 나중에 정신 차려보니

모든 샵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ㅋㅋ

결국 드레스 부분은 플래너님한테 sos를 쳤습니다.

스튜디오는 잘 골랐는데 드레스샵은 전부 하얀색이라서 뭘 고를지 모르겠다고

역시나 우리 플래너님 친절하게 답해주셨어요ㅠㅠ

정확하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체형이나 스타일 보고 찾아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플래너님이 괜찮다고 했으니 처음에 선택한 목록 그대로 들고 박람회에 갔습니다.

 

+ 메이크업샵은 리뷰를 중점적으로 봤어요.

그리고 주변에서 메이크업하러 큰 샵에 가면 

결혼 공장에 있는 것 같고 자괴감이 든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서

단독 메이크업 공간이 있고,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는 샵으로 골랐습니다.

대부분 이름이 많이 알려진 샵들은 다 공장 형태라서

본인이 지향하는 부분을 잘 생각해서 선택하면 될 거 같습니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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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92] 다이렉트 웨딩 박람회에 방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