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찝찝하게 피부관리 샵 1회권을 결제하고 나니
한복 상담 자리가 하나 났습니다.
저희는 결혼한다고 꼭 한복을 입어봐야 한다는 생각도 없고
전주여행 가서 입어본 한복의 추억이 안 좋기도 해서 한복을 입을 생각이 없었기에
아예 한복이라는 옵션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왜 한복점에 상담을 받으러 갔냐면!!
양가 부모님 한복 대여 상담을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결혼식하면 어머님들은 한복 입으시고, 아버님들은 양복을 입으시는데
전에 네 분 모두 한복을 입고 있는 결혼식을 보니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제 마음 속에 우리 부모님들도 저렇게 귀여우실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ㅋㅋㅋ
그렇게 양가 부모님 한복 대여 상담을 받았는데 금액이 정말 상상을 초월했어요.
어머님 두 분 한복 빌리는 비용만 해도 스드메 전체 금액과 비슷하더라고요.
금액을 듣자마자 그냥 내 욕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야 엄마가 한복 하는 친구한테 저희 시집가면 한복 한벌 하고 싶다고 했던 게
생각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 우리 아버님... 양장점 하시던 분이었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망설이니까 원래는 본계약만 가능하던 건을 가계약으로 처리해 주셨습니다.
금액이나 혜택은 동일하지만 2주 안에 부모님이랑 이야기 나누고 취소 가능하게 해 주셨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양쪽 부모님들이랑 이야기해 보니
아버님들은 양복을 선호하시고 어머님들은 이미 찜해놓은 한복 지인이 있으시더라고요.
바로 다음날 휘랑 한복 매장에 전화해서 가계약을 취소했습니다.
상담사분이 가계약을 해주셔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돈 날릴 뻔했어요.
이날 결혼이라는 건 우리 둘 만의 행사가 아니라 두 집안의 만남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진작에 양가 부모님들 의견을 여쭤보고 한복 상담을 받는 건데
괜히 한복점 관계자들만 귀찮게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러웠습니다ㅠㅠ
저희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박람회 가기 전에 부모님들 의견도 꼭 여쭤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저희의 박람회 투어가 끝났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박람회 가기 전에 결정해 놓으면 좋은 사항들을 정리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결혼 준비도 파이팅!!
|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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